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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GC Labs # MEDICAL
간암 부르는 간섬유화(liver fibrosis), 조기진단이 중요 2022-04-12

- 간세포 손상되며 딱딱하게 변해가는 간 섬유화… 방치하면 간경변증, 간암으로 이어져

- 간섬유화 바이오마커 ‘M2BPGi’ 혈중 농도 검사 활용 시, 선별진단에 도움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이면 간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전체 만성간질환(chronic liver disease, CLD)의 13%가 음주로 인해 발생하며,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국민 14명 중 1명이 알코올 간질환으로 보고된 바 있다. 과한 음주는 간 건강을 해치는 주요 원인이다.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신체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생화학적 대사 기능의 대부분을 담당하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울 정도로 70%가 손상될 때까지도 별다른 증상이 없어, 간 질환이 발병해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간 건강을 지키려면 평소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주기적인 검진을 실시해 건강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간섬유화 방치할 경우 간경변증으로 이어져,

심한 경우 간암까지 유발


간염이나 과음, 지방간 등에 의해 한번 파괴된 간세포는 정상 조직이 반흔 조직으로 대치되면서 간의 기본 구조가 변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이처럼 점차 딱딱하게 변하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는 간의 변화를 ‘간 섬유화’라고 한다. 간섬유화가 지속되면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이 발생하고 나아가 간암까지 진행될 수 있다.

일단 간경화가 진행되면 정상 간으로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간섬유화 상태를 알아보고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대부분 간섬유화가 진행되어도 별다른 증상을 느끼기 어렵지만, 몇가지 이상신호가 있을 경우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갑자기 술이 약해지고 술이 깨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 경우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한 경우 △우측 상복부가 답답하거나 불쾌감이 있는 경우 △지속적인 권태감이 느껴지는 경우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 남성의 경우 성기능장애가 생긴 경우 △대변이 흰색이고 소변색이 진한 갈색을 띄는 경우 등이 그것이다.

 간섬유화 바이오마커 ‘M2BPGi'

혈중 농도 검사로 위험도 확인 가능

 

간섬유화 검사방법으로는 복부초음파, 혈액검사, 간 조직검사, 간섬유화 스캔 검사 등이 있다. 그런데 일반적인 복부초음파를 통해서는 간섬유화나 간경변증을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초음파로 간경변증을 정확히 진단하려면 비장 크기 및 간문맥의 직경을 측정하거나 복부 정맥류, 복수의 유무 등을 함께 평가해야 하는데, 이러한 징후들은 간경변증 초기에는 발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간의 탄성도와 지방화 정도를 파악하는 간섬유화 스캔 검사의 경우 심부전 등에 의한 간의 수동 울혈에 의해 간 섬유화가 아님에도 간의 경직도가 높게 측정될 수 있다는 약점이 있다.

최근 혈액 채취를 통해 쉽고 빠르게 간 섬유화를 선별 진단할 수 있는 ‘M2BPGi 검사’가 주목받고 있다. 간섬유화가 진행 될수록 정상인의 혈액 내에 존재하는 ‘M2BP(Mac-2 Bingding Protein)’라는 단백질이 ‘M2BPGi(Mac-2 Bingding Protein Glycosylated isomer)’라는 물질로 변화하게 되는데, 이 검사는 M2BPGi의 수치를 측정해 간섬유화의 위험도가 높은지 확인하는 검사다. 조직생검과 달리 간단히 혈액만을 채취해 검사하기 때문에, 수검자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다.

M2BPGi 검사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평가를 통해 만성 간질환자를 대상으로 간생검 이전에 간섬유화를 선별진단하는데 안전하고 유효성 있는 검사로 판정된 바 있다.

최리화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간 질환과 간 섬유화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병의 진행 속도는 유전적 다형성 및 다양한 환경인자 등의 영향으로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라며 “간질환을 앓고 있거나, 간 환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M2BPGi 검사가 진행된 간섬유화를 조기에 선별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질병의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경제신문 2021-12-17]


[녹십자의료재단 'M2BPGi'(간 섬유화) 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