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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GC Labs # HEALTH
물보다 흡수가 빠른 전해질 음료는 누가 왜 만들었나? 2023-10-25

최초의 전해질 보충음료, 게토레이(Gatorade)

 

사시사철 따뜻해 해변가에서 모두 웃통을 벗고 철봉을 오르고 있다는 마이애미, 그리고 마이애미가 속해있는 플로리다주. 그 젊음의 현장에서 대학풋볼팀 Florida Gators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열중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이 팀의 경기력은 영 좋지 않았습니다. 기껏 '구슬땀' 흘리며 연습하고 뛰었지만 성적은 자꾸만 우하향했죠. Florida Gators 선수들은 여름날이면 특유의 경기 양상을 보이곤 했는데요. 바로 '뒷심부족' 이었습니다. 초반에는 대등한 양상, 심지어는 우세하게 경기를 진행하다가도 그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마지막에 승부를 내주는 것이 특징이었는데요.

환하게 웃고있는 Robert Cade와 찡그리며 마시는 선수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1965년, 팀의 코치진과 의료진은 팀의 부진을 씻어낼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팀의 의료진 Dr.Robert Cade는 선수들이 흘리는 '구슬땀'이 부진의 원인이라고 판단합니다. 하루종일 경기를 지켜보던 그는, 연습과 경기가 끝난 뒤엔 아무도 화장실에 가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죠. Robert Cade는 마침내 선수들이 흘린 '구슬땀'과 함께 날아간 수분과 전해질 성분을 다시 보충해준다면 잃어버린 뒷심을 되찾고 허망하게 경기를 내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Robert Cade는 곧장 실행에 돌입했습니다. 땀으로 소실된 수분과 전해질 성분과 유사한 음료를 제조했는데요. 이 음료는 물, 염분, 포도당, 칼륨, 인산염 등으로 구성되었죠. 변기 세정제가 생각나는 끔찍한 맛을 자랑하는 이 음료를 선수들은 참으로 착실하게 마셨습니다(ㅠ). 그런데 이 음료, 맛은 형편없었지만 효과는 분명했습니다. 선수들 특유의 '뒷심부족'이 사라진 것이죠. 땀으로 날아간 전해질이 빠르게 보충되니, 선수들의 체력도 어느정도 보전되는 겁니다. 이윽고 대등하거나 혹은 끌려가던 초반 경기양상을 후반 뒷심으로 뒤집어냈죠.


이 신비한 영약은 팀이 마시는 음료라 하여 Gatorade(Gators + ade)라 이름 지어집니다. 우리가 아는 게토레이가 탄생한 것이죠. 그리고 조금 시간이 흘러 1967년, 음료를 마신 Florida Gators는 파죽지세의 기세로 조지아공대 Yellow Jacket 팀을 꺾고 Orage Bowl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때 Yellow Jacket의 감독 Bobby Dodd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에겐 Gatorade가 없었고, 그것이 차이를 만들었다".

BOBBY DODD, 조지아공대 미식축구팀 감독

출처 : Georgia Tech




선수들에겐 '생명수'였던 전해질 음료

출처 : Pexel

선수들에게 전해질 음료는 단순히 경기력 향상만을 위해 필요했던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극심한 여름 날씨 속에서 격렬한 운동을 하며 이렇다 할 휴식이나 수분 보충조차 없었던 선수들은 몸 속에 있던 각종 전해질 성분을 생존에 위협이 될만큼 단시간에 너무 많이 잃어버렸거든요. 실제로 얼마나 심하게 땀을 흘리고 체력을 잃었는지, 해마다 20명이 넘는 선수들이 탈수나 일사병으로 인해 사망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더운 날씨, 두꺼운 보호장구, 격렬한 운동까지.. 팀의 의료진은 단순한 물 섭취만으로는 땀으로 잃은 체력을 보충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연구 끝에 물, 염분, 당분과 같은 전해질 성분을 추가로 채워넣으면서 '물보다 빠르고 효율적이게' 인체에 흡수가 되는 전해질 음료, 즉 스포츠 음료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당하기 직전의 Dr.Robert Cade / 출처 : Florida physician


도대체 전해질이 뭐길래?

 

전해질이란 특정 물질이 물에 녹아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즉 나트륨, 칼륨, 염소, 칼슘, 인과 같은 성분이 수용액 속에 녹아 골고루 퍼져있는 상태를 이야기합니다. 이온화되어 있고 전하를 띠는 것이 특징이죠. 이 전해질은 사람의 몸 속에서 항상 일정한 농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해질 검사의 필요성

 

이때 우리가 심하게 땀을 흘리거나, 설사, 구토를 해 체액을 잃어버리면, 전해질의 농도가 유지되지 못할 수 있는데, 이를 '전해질 이상'이라고 합니다. 심각한 전해질 이상은 혼수, 경련, 심장마비를 일으켜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해질 이상을 빠르게 알아내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해질 검사를 실시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해질의 농도를 측정하는 '전해질 검사'는 전해질 불균형 상태를 발견하고 그 뒤에 숨어있는 원인 질병을 찾아내기 위해 필요할 뿐 아니라, 전해질의 적정 균형을 맞추기 위한 교정의 기준으로도 삼을 수 있습니다.




 


혈액 속 정상적인 전해질 농도는?

전해질 검사 참고치

검사 항목

참고치

검체

나트륨 Na(Sodium)

136 ~ 145 (mmol/L)

혈액

염화물 Cl

98 ~ 107 (mmol/L)

혈액

칼륨 K(Potassium)

3.5 ~ 5.1 (mmol/L)

혈액

혈중 무기 인산(혈액) Inorganic-phosphorus

2.5 ~ 4.5 (mg/dL)

혈액

총이산화탄소(중탄산염) Total CO2

22 ~ 29 (mmol/L)

혈액

Ionized Calcium

1.10 ~ 1.34 (mmol/L)

혈액

Magnesium (Mg) [S]

1.6 ~ 2.6 (mg/dL)

혈액



 


 

전해질 검사 결과의 해석

 

전해질 검사 결과의 해석

검사 항목

높을 때

낮을 때

나트륨

Na(Sodium)

↑: 수분결핍, 쿠싱증후군(Cushing's syndrome), 요붕증, 원발성 알도스테론증 등

↓: 고지혈증, 고단백혈증, 고혈당(이상 위성감소), 애디슨병(Addison's disease), 저알도스테론증, 간질성신염, 구토, 설사, 신증후군 등

염화물

Cl

↑: 탈수, 쿠싱증후군(Cushing's syndrome), 신장질환, 나트륨과잉, 대사성산증, 호흡성알칼리증 등

↓: 저나트륨혈증 연관 상태 및 질환, 수분과잉, 기아상태, 울혈심부전, 구토, 위액흡인(suction), 애디슨병(Addison's disease), 폐기종이나 만성 폐질환에 의한 호흡성산증, 대사성알칼리증, 베이킹 소다나 제산제의 과량 복용 등

칼륨 K(Potassium)

↑: 신장질환, 장기 손상, 감염, 당뇨병, 탈수, K과잉섭취 또는 투여, 투약(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고혈압약) 등

↓: 설사, 구토, 원발성 알도스테론증, 투약(아세트아미노펜, 인슐린, 이뇨제, 스테로이드제, 항생제) 등

혈중 무기 인산(혈액)

Inorganic-phosphorus

↑: 만성신장염, 신부전증, 골절 치료 시 비타민 D 과잉 등

↓: 구루병, 골연화증, 부갑상선기능항진증 등

총이산화탄소

Total CO2

전해질 불균형, 산증

Ionized Calcium

↑: 원발성 부갑상선기능항진증, 이소성부갑상선호르몬생성종양, 비타민 D 과잉, 악성종양, 애디슨병(Addison's disease) 등

↓: 부갑상선기능저하증, 신장질환, 중환자, 구연산(citrate) 처리 전혈 또는 혈액제제를 빠르게 수혈 받은 경우 등

Magnesium (Mg) [S]

↑: 탈수, 말기신부전, 부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당뇨병산증, 애디슨병(Addison's disease), 투약(Mg 포함 제산제, 설사제) 등

↓: 영양결핍, 장관질환, 당뇨병, 부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항진증, 이뇨제, 설사, 수술 후, 화상, 전자간증, 신우신염, 급성췌장염, 알코올중독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