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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협하는 ‘환경성 유해인자’ 퇴치 2021-03-02
건강 위협하는 ‘환경성 유해인자’ 퇴치

- 패널 검사, 체내 유해물질 수치 확인해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 도움


 
겨울철 사흘 간 춥고 나흘 동안 미세먼지에 시달린다는 ‘삼한사미’라는 말이 있듯이, 최근 며칠 간 기온이
올라가면서 어김없이 미세먼지가 극성이다. 미세먼지에는 납, 카드뮴 같은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신체에 흡수, 축적되면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근 몇 년 사이 미세먼지에 대한
위험성이 널리 알려지면서, 이를 경계하고 노출을 줄이기 위한 개개인의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미세먼지 외에도 현대인들의 일상 생활 도처에 건강을 위협하는 다양한 유해물질들이 존재한다.
이들을 통칭해 ‘환경성 유해인자’라고 하며,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부터 자동차 매연, 담배연기, 플라스틱
관련 유해물질, 농약 및 살충제 등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환경성 유해인자는 우리 주위의 공기, 토양, 물, 식품에
널리 퍼져있으며 특히 세제나 화장품, 식기 등 일상에서 빈번하게 사용되는 생활용품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기 쉽다.
이들 중 일부 물질들은 농도에 비례하는 독성 작용을 나타내기도 하고, 암을 유발하는 등 신체에 유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내분비교란물질, 유해중금속 등 환경성 유해인자 노출 만연… 개인마다 증상 상이해

여러가지 환경성 유해인자 중 대표적인 물질로는 우리에게 ‘환경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내분비교란물질
(Endocrine Disrupting Chemicals, EDCs)이 있다. 내분비교란물질은 신체의 호르몬 작용을 모방 또는 차단하여
정상적인 신체의 생리 작용을 방해하는 체외 화학물질을 지칭한다. 일반적으로 비닐이나 플라스틱 제품을 비롯하여
영수증이나 순번 대기표와 같은 감열지, 화장품, 세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노출되며 생식기능의 이상, 호르몬 분비
불균형, 면역기능 저해, 유방암 및 전립선암 증가 등 수많은 부작용을 야기한다. 이 외에도 수은, 납, 카드뮴, 비소 등
유해중금속과 니코틴의 주요 대사 산물인 코티닌 등 독성물질도 주요 환경성 유해인자로 꼽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농도의 환경성 유해인자 노출이 만연한 상태로, 이는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노출 수준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물질마다 특이적인 독성 증상이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유해중금속의
경우도 경계 범위의 경도 노출 시에는 신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개인간의 편차에 의해
동일 농도에서도 증상 발현의 유무에 차이가 날 수 있다. 환경성 유해인자 노출 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 △체중 증가 및 면역력 저하 △성조숙증 △불임 △피부 질환 및 탈모 △기억력 감퇴 △빈혈(적혈구 감소증,
백혈구 감소증, 혈소판 감소증 등) △호흡기 및 간, 신 기능 저하 △발달 지연 △신경증 등이 있다.

검사 통해 체내 유해물질 수치 확인 가능해… 예방 위해선 일상 생활 속 노력 중요

환경성 유해인자는 몸 속에 들어오면 바로 반응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된다. 이것이 쌓이고 쌓여 시간이 흐른 뒤
질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 몸에 어느 정도의 유해인자가 유입되었는지 관련 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환경성 유해인자 패널 검사’를 통해 내분비교란물질 및 유해중금속과 같은
생활 속 유해물질들을 측정해 체내 수치를 확인하고 전문의와의 상담으로 예방과 개선 방향을 정할 수 있다.

환경성 유해인자가 정상보다 경미하게 증가한 경계 범위라면 별도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가능하다면 혈중농도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농도가 과도하게 증가하여 이상 범위에 해당하는
경우라면 노출 정도 및 방법, 증상에 따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수 있다. 일반인에서 특별한 노출 이력 없이
이상 범위의 농도로 증가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해당 항목에 대한 노출 원인을 분석하고, 노출원을
차단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

환경성 유해인자의 체내 축적을 막기 위해서는 일상 생활 속에서 여러가지 노력이 요구된다. 먼저 식이 섬유가
많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면 유해물질 배출에 도움이 된다. 식이 섬유는 유해물질을 흡착하여 대변으로의
배설을 돕기 때문이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도 혈액과 림프의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땀이나
소변으로의 유해물질 배출을 돕는다.

음식물 섭취 시에도 가능하면 유기농 농산물과 육류 및 유제품을 선택하고 과일이나 채소는 먹기 전에 충분히
씻어서 먹어야 한다. 그리고 참치 등의 대형 생선의 섭취는 되도록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인스턴트 음식을 삼가고
집에서 직접 조리해 먹되, 오래된 불소수지 코팅 후라이팬 대신 세라믹 코팅 제품이나 무쇠 또는 스테인리스 팬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플라스틱 식품 용기는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뜨거운 액체를 담지 않아야 한다. 이 외에도
프탈레이트(Phthalate), 비스페놀A(BPA), 파라벤(Paraben) 등의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 사용을 삼가야 한다.

이아람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일상 생활 속 유해물질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만큼
무심코 넘기기 쉬운데, 우리도 모르는 새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훗날 더욱 큰 질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환경성 유해인자 패널 검사를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해 보면 체계적인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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