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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은

결핵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결핵의 날’로,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결핵은

에이즈, 말라리아와 함께

WHO 중점 관리 3대 감염병 중 하나로,

국제적으로 퇴치 사업을 전개할 만큼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는 감염병입니다.

질병관리청의 2020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중에서

결핵 발생률(10만 명당 38.8명)은 1위,

사망률은 2위로 상위권을 웃돌고 있습니다.

2020년 보고된 우리나라의 결핵 유병률은

신환자수가 최고치(39,557명)를 기록했던

2011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이 높은 데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잠복결핵’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실제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에

결핵균에 감염됐다고 인지하기 어려워

사전 결핵 검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잠복결핵은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는 않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발병돼 주위 사람들을 전염시킬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대한결핵협회에 따르면,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 중 약 90%의 감염자는

결핵균이 몸속에 있으나 면역계에 의해 결핵균이 억제돼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잠복결핵의 위험성은 평소에는 전혀 문제가 없더라도

면역력이 약해지면 언제든 결핵이 발병할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통계상 잠복결핵 감염자에서

결핵환자가 되는 비율은 약 10% 정도로,

그 중 50%는 1-2년 내에 발병하고

나머지 50%는 언제든 면역력이 감소하는 때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규폐증, 만성 신부전,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영양실조 및 저체중 등이 있는 경우

결핵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빠르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잠복결핵을 발견하고

이를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아래와 같이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받기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1. 결핵 발병의 위험이 높은 사람들

(면역저하자, 결핵 환자의 접촉자 등)

2. 면역이 취약한 사람들과 자주 접촉하는 종사자

3. 집단 내 결핵 전파 가능성이 큰 경우 등

특히, 결핵 전파 차단과 결핵이 발병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의 대상에는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결핵예방법 제11조 및 동법 시행규칙 제4조)

- 의료기관

- 산후조리원

- 학교

- 유치원-

- 어린이집,

- 아동복지시설

또한,

가족 내 결핵 환자가 발생한 경우,

집단적으로 결핵이 발생하여

결핵역학조사를 실시하는 경우 등

결핵환자의 접촉자들 또한

잠복결핵감염 검진을 받게 됩니다.

결핵검사를 비롯 잠복결핵감염검사는

가까운 의료기관(내과) 혹은 보건소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질병관리청 결핵ZERO 페이지에서

검진이 가능한 의료기관 검색을 하실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잠복결핵감염검진확인서(잠복결핵확인서)는

보건소와 병원에서 결핵검사를

받으신 후 확인서를 발급받으시거나,

(현재 코로나로 인해 업무가

축소되었을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온라인 발급이 가능합니다.

잠복결핵은 체내에 존재하는

결핵균 항원에 대한 면역학적 반응을 이용하는

별도의 검사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검사 방법으로는 2가지가 있습니다.

1.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이하 TST)’

2. ‘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이하 IGRA)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는

결핵균의 배양액으로부터 정제한 물질(PPD)을

팔 안쪽 피부에 주사 후 48~72시간에

주사부위 피부가 단단해지는 정도에 따라 진단합니다.

수십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검사 방법이지만, 절차가 다소 번거롭고

BCG 예방접종, 비결핵성 항상균 감염으로 인해 실제 음성이나 위양성으로

나올 수 있으며 체내 검사로 이상반응의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IGRA검사는 TST 검사의 단점을 보완한 혈액검사로

수검자의 결핵균 항원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감마인터페론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즉, 결핵균을 막기 위한 면역 사이토카인

‘인터페론감마(Interferon-Gamma)’의

분비 정도를 확인해 결핵균 감염 여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IGRA 검사법은

한번의 채혈로 잠복결핵을 진단할 수 있어

환자 입장에서 편의성이 높고,

체외 검사이기 때문에 약물 주입으로 인한

이상 반응 위험성도 적습니다.

또, 결핵 예방을 위해 유아기에 필수로 맞는

BCG 백신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에

결과의 정확도가 높은 것도 장점입니다.

즉, IGRA 검사는 정확성·편의성·안정성을 갖춘

검사 방법으로 미국·유럽 등에서는

한 번의 채혈로 잠복결핵까지 걸러내는

IGRA 검사를 우선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IGRA에 대한 급여 기준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며,

작년 7월부터 잠복결핵에 건강보험 산정 특례가 적용돼

본인 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규택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GC녹십자의료재단은

현재 IGRA 방식의 ‘퀀티페론-TB 골드 플러스(QuantiFERON-TB Gold Plus)’ 검사를

전국의 수십 개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있다”며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환자에 비해

결핵 발생 위험이 48%나 높고,

말기 신부전 환자는

폐외결핵 발생 빈도가 25~87% 높기 때문에

결핵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의료기관 방문 및 치료를 꺼려하지 말고

안정성과 정확도가 확인된 이 검사를 통해

결핵 여부를 확인해보고 예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습니다.

● 검사항목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