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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감염자 10명 중 9명은 ‘잠복결핵’… 조기 진단이 관건 2022-04-28

3월 24일은 세계 결핵의 날! 결핵 감염자 10명 중 9명은 ‘잠복결핵’… 조기 진단이 관건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  90% 잠복결핵 감염상태 유지… 나머지 10% 면역력 저하되면 발병될 위험 높아
정확성·편의성·안전성 모두 갖춘 ‘인터페론감마 분비 혈액 검사(IGRA)’ 잠복결핵 조기 진단 가능



최근 우리나라의 한 진단검사 전문의료기관에서 진행한 ‘이종욱(제 6대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펠로우십 감염병 대응 전문가과정’에 참여한 연수생 아이작 오케바씨.
우간다에 위치한 ‘Supranational reference laboratory’에서 근무하는 결핵진단 전문가로 한국의 우수한 결핵 진단 및 대응 능력, 최신 진단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이를 활용해 동아프리카 지역의 의료발전과
감염병 퇴치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에 오게 됐다. 오케바씨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결핵 진단기술을 배우면서 한국의 결핵 유병률이 10년 만에 50% 가까이 감소했다는 점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 활동성결핵 검사와 달리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별도의 검사가 필요한 잠복결핵 검사를 조기에 정확하고 안전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점에 감탄했다.
 
오는 3월 24일은 결핵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결핵의 날’로,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했다. 결핵은 에이즈, 말라리아와 함께 WHO 중점 관리 3대 감염병 중 하나로,
국제적으로 퇴치 사업을 전개할 만큼 많은 사망자를 내고 있는 감염병이다. 특히 질병관리청 2020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 회원국 중에서
결핵 발생률(10만 명당 38.8명)은 1위, 사망률은 2위로 상위권을 웃돌고 있다.
 
2020년 보고된 우리나라의 결핵 유병률은 신환자수가 최고치(39,557명)를 기록했던 2011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결핵 발생률이 높은 데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잠복결핵’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실제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에 결핵균에 감염됐다고 인지하기 어려워 활동성결핵으로 발병돼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사전결핵 검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 잠복결핵은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는 않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발병돼 주위 사람들을 전염시킬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결핵 환자 접촉 시 30% 감염, 그 중 90% ‘잠복결핵’… 조기 진단 및 치료 중요해
결핵은 공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만성 호흡기 감염병이다. 결핵 환자의 비말 등에 있는 결핵균이 기침,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에 나와 존재하다 다른 사람의 호흡과 함께 폐에 들어가 감염시킨다.
결핵균은 폐와 신장, 신경, 뼈 등우리 몸속 대부분의 조직이나 장기에서 병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폐결핵이며, 결핵환자 1명이 100명과 접촉하면 약 30명이 결핵균에 감염된다는 보고도 있다.
하지만 결핵균에 노출됐다고 모두 결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대한결핵협회에 따르면, 결핵균에 감염된 사람 중 약 90%의 감염자는 결핵균이 몸속에 있으나 면역계에 의해 결핵균이 억제돼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잠복결핵의 위험성은 평소에는 전혀 문제가 없더라도 면역력이 약해지면 언제든 결핵이 발병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통계상 잠복결핵 감염자에서 결핵환자가 되는 비율은 약 10% 정도로, 그 중 50%는 1-2년 내에 발병하고 나
머지 50%는 평상시 언제든 면역력이 감소하는 때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규폐증, 만성 신부전,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영양실조 및 저체중 등이 있는 경우 결핵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
문에 빠르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잠복결핵을 발견하고 이를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활동성결핵과 다른 잠복결핵… 정확성ㆍ편의성ㆍ안전성 확인된 IGRA 검사법 권고
활동성결핵 진단을 위해서는 흉부방사선 검사 및 객담(가래)검사로 확인할 수 있으나, 잠복결핵인 경우에는 체내에 존재하는 결핵균 항원에 대한 면역학적 반응을 이용하는 별도의 검사가 필요하다.
대표적인 검사 방법으로는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이하 TST)’와 ‘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이하 IGRA)'가 있다.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는 결핵균의 배양액으로부터 정제한 물질(PPD)을 팔 안쪽 피부에 주사 후 48~72시간에 주사부위 피부가 단단해지는 정도에 따라 진단한다.
수십년 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검사 방법이지만, 절차가 다소 번거롭고 BCG 예방접종이나 비결핵성 항상균 감염으로 인해 실제 음성이나 위양성으로 나올 수 있으며 체내 검사로 이상반응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최신 검사법인 IGRA 검사는 TST 검사의 단점을 보완한 혈액검사로 수검자의 결핵균 항원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면역세포에서 분비되는 감마인터페론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결핵균을 막기 위한 면역 사이토카인 ‘인터페론감마(Interferon-Gamma)’의 분비 정도를 확인해 결핵균 감염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다.
한번의 채혈로 잠복결핵을 진단할 수 있어 환자 입장에서 편의성이 높고 체외 검사이기 때문에 약물 주입으로 인한 이상 반응 위험성도 적다.또, 결핵 예방을 위해 유아기에 필수로 맞는 BCG 백신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기 때문에 결과의 정확도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즉, IGRA 검사는 정확성·편의성·안정성을 갖춘 검사 방법으로 미국·유럽 등에서는 한 번의 채혈로 잠복결핵까지 걸러내는 IGRA 검사를 우선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IGRA에 대한 급여 기준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이며,
작년 7월부터 잠복결핵에 건강보험 산정 특례가 적용돼 본인 부담 없이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이규택 GC녹십자의료재단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GC녹십자의료재단은 현재 IGRA 방식의 ‘퀀티페론-TB 골드 플러스(QuantiFERON-TB Gold Plus)’ 검사를 전국의 수십 개 의료기관에 제공하고 있다”며
“당뇨병 환자는 비당뇨환자에 비해 결핵 발생 위험이 48%나 높고, 말기 신부전 환자는 폐외결핵 발생 빈도가 25~87% 높기 때문에 결핵 고위험군에 해당된다면 의료기관 방문 및 치료를 꺼려하지 말고
안정성과 정확도가 확인된 이 검사를 통해 결핵여부를 확인해보고 예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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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www.mk.co.kr/news/it/view/2022/03/267268/
글로벌경제신문 www.ge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77755
아크로팬 kr.acrofan.com/detail.php?number=249814
헬스비즈 www.health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9049
메디컬투데이 www.mdtoday.co.kr/news/view/1065571592784087
이코노미톡뉴스 www.economytalk.kr/news/articleView.html?idxno=220602
보건신문 www.bokuennews.com/news/article.html?no=214613
현대건강신문 www.hnews.kr/news/view.php?no=59053
국제뉴스 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432816
코리아헬스로그 www.koreahealthlog.com/news/articleView.html?idxno=31913